나팔 부는 사람?
이번으로 바오로대학 3학년 2학기 등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다가 바오로대학 미사에서 복사를 서게 되고 학년 말 장기 자랑하는 마당에서 <쌕스폰>을 들고 나서게 됨으로 해서 얼굴이 알려지게 된 셈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상대방을 얼른 알아보지 못해도 상대는 나를 알아보는 경우가 있다 또 이번에는 반장을 하게 되었는데 특별한 볼일은 그리 많지 않아도 이래 저래 얼굴이 알려지게 된 셈이다 우리 반 자매님들은 나를 “나팔 부는 사람”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걸 한참 있다가 알게 되었다.
실패담을 소개한다면 한 번은 신 분당선 판교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부지런히 걷는데 귀부인 같은 할머니가 먼발치에서 아는 척을 하는데 머뭇거리니까 그 쪽에서 먼저 ‘바오로대학’이예요 라고 하는데 당황해서 황망중에 답례를 한 적이 있었다
또 엊그제는 미사 끝나고 쉬는 시간에 복도 계단에서 한 자매님이 나를 보고 느닷없이 “바오로가 세례명이냐고 물어보는데 묻는 본 뜻은 성당 ‘글 마당에 필명이 무어냐고 묻는 것이었다 ”요한 김“이라고 대답했더니 아! 맞다!고 .... 글 마당에 올라온 글을 자주 보는데 주인공이 궁금하던 차에 확인하게 되었노라고 ... 바로 강의에 들어가려니 더 이상은 대화를 못했지만 웬지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라는데 ... 조금 더 자상한 대화를 했으면 좋았을 것을 ...
이제 늦게사 <쌕스폰>을 배운지 4년차가 되었다. 그 간에 두어번은 나설만한 실력도 안되는데 우리끼리니까 용감 무쌍하게 년말 장기자랑에 들고 나갔다 그래서 돌아오는 년말 장기자랑에서는 그 동안 닦아온 실력(?)을 발휘해서 연주를 한 번 잘 해볼 참이다 ~바오로대학 학생 우리 끼리니까 마음 놓고 용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이다~ 열심히 갈고 닦았으니(?) 이번에는 정말로 ‘나팔 부는 사람’이 될 수가 있을런지?
201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