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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3 14:09
구월이 오면..
 글쓴이 : 하늘빛
조회 : 7,168  


 

 

    구월이 오면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머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노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은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 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 안도현님 글에서 - ♬ 배경음악 / 구월이 오는 소리 - 패티김 ♬

    플로라 12-09-05 11:09
     
    저에게 9월이 행복한 이유는
    제일 좋아하는 시월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빛님 아름다운 시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더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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