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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2-21 00:00
re: 천주교에대한 궁금증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12,018  
안녕하세요? 형제님!
이 메일을 엉터리로 적으셨군요. 혹시 불순한 의도로 그냥 한 번 던져 본 질문이라면 답변을 아예 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형제님의 의도가 불순하지 않다고 여기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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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단체나 단체에는 규칙이 있어서 그 단체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은 그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가톨릭도 하나의 단체로 보아야 하고 개신교도 하나의 단체로 보아야 합니다. 개신교에서 술과 담배를 금했다고 해서 가톨릭에서도 금해야 한다는 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톨릭에서는 금요일마다 금육일로 정해 놓고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지만 개신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 술과 담배를 금하는 이유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100여년 전에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선교를 하러 와 보니까 너무 가난하게 살고 있는데 술과 담배로 탕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한국에서 술을 먹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개신교에서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 개신교에만 있는 규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성서적인 근거로는 에페소서 5장 18절에 있습니다. "술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나옵니다." 성서에서도 술취하지 말라고 했지 술을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가톨릭에서도 술에 만취가 되면 죄가 된다고 가르칩니다. 취하지 않기 위해 술을 금한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입니다. 무엇이나 도에 지나면 죄가 될 수가 있습니다.

밥을 너무 많이 먹어 건강을 해칠 정도라면 이것도 죄악입니다. 그렇다고 밥을 금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개신교에서 술을 금하는 이유는 그들의 교회법에 의한 것이지 성서나 교리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그들이 술을 금한다고 해서 가톨릭에서 비난할 일도 아닙니다.

가톨릭에서 금요일에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개신교에서 비난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담배도 같습니다. 미국에서 마약으로 정했다고 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꼭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국 가톨릭에서도 금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마약으로 정했으면 담배 제조 회사를 모두 허가 취소하고 위반하는 회사는 입건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외국에 팔아 달러($)를 벌어들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양담배 배격운동을 한다면 301조를 들어 무역 제재 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사람들이 미국사람들입니다. 남은 죽어도 좋고 자기 나라 사람에게는 마약으로 정해 놓는 사람들인데 우리도 그들을 본받으라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담배 예찬론을 펴자는 뜻은 아닙니다.

강대국의 입김이나 개신교에서 하니까 무조건 우리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좀 지나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건강에 해로우니 피우지 말자고 홍보할 수는 있지만 교회가 법으로 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몸에 해로운 것이 어디 담배뿐입니까? 너무 맵고 짠것은 어떻습니까? 환경을 오염시키는 샴푸나 세제는 어떻습니까? 이것들 모두 교회가 법으로 정해야 하나요? 개신교에서 술을 금한다고 해서 모든 개신교 신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습니까?

우리 나라 개신교 신자가 1천만이 넘는다는데 만일 모든 개신교 신자가 금주법을 지킨다면 우리 나라가 술 소비 상위권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법을 만들어 놓고 지키지 않는다면 차라리 그 법을 만들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영배 신부님의 '그건 이렇습니다'에서 발췌)
 


 ☞ 황소눈 님께서 남기신 글
>저는 예수교 성결교회 를 다니는 사람입니다
>교회 다니면서 계속 궁금 했던 사항인데요 교회 목사님은 술과 담배 를 피우질 않는데
>물론 저히 성도들도 술 담배 를 하지않습니다  같은 하느님 을 믿으면서 어찌 천주교인은
>술과 담배를 하는지 알고 싶군요? 특히 신부님 또 신부가 될려고 공부하는 학생........
>자세히 설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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