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 나눔방

 
작성일 : 03-01-20 00:00
"게놈지도"에 따른 신세계
 글쓴이 : 한바오로
조회 : 13,992  
인간 게놈 해독은 인간 본성과 세계와의 관계,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규명하는 단서를 제공했다.
그 결과 개개의 인간이 단 하나의 세포로 부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일련의
지식을 얻게 됐다.
게놈의 언어는 DNA다. 그것은 G, C, A, T라는 단 4개의 다른 문자로 이뤄진 언어다.
하지만 게놈은 이런 문자를 30억 개나 갖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HGP)는 그것을 번역해
 '생명의 장부'를 만드는 일이다. 그 장부는 평균 1,000쪽으로 이뤄진 책 500권 분량으로 구성된다.
쪽마다 6개의 문자로 이뤄진 단어 1,000개가 들어 있다. 기술적 으로 인간 게놈의 30억 개 문자는
 단일한 하나의 긴 문장을 형성한다. 이 문장은 4천5백만~2억8천만 개의 문자를 지닌 24개의
조각(염색체)으로 쪼개질 수 있다.

책의 경우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은 단락을 만들며 단락은 다시 하나의 장을 형성한다.
인간 게놈도 마찬가지다. DNA의 단어는 유전자(gene)이다. 유전자는 (4가지 종류의) 단백질을
부호화한 것이다. 단백질은 생명을 형성하는 분자 블록이다. 유전자와 단백질은 일정한 차례로
배열돼 생명기능을 수행하는 심장-뇌-신장 등 생물학 구조들을 만들어낸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인간 게놈 지도 초안은 4가지의 새롭고 근본적인 깨달음을 던져주고 있다.
먼저 인간의
생명장부는 3만~3만5천 개의 다른 단어(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깨달음이다. 먼저 해독된
작은 벌레의 게놈이 약 2만 개의 유전자를 가진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일이다. 인간은 벌레보다
단지 3분의 1이 더 많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 다는 사실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두번째는 본질적으로 생명장부에는 인종을 구분하는 단어(유전자)가 없다는 점이다.
인종의 개념은 문화적인 것이지 유전적인 것이 아니다.

세번째로 인간의 생명장부와 물고기-파리-효모의 그것은 많은 부분 공유하는 단어를 가지고 있다.
이는 모든 생명의 가계가 한 조상에서 기원했음을 뒷받침한다.

네번째 관찰 결과도 모든 생명의 상호 연관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인간 생명의 장부에는
약 200개의 다른 생물체로부터 전해진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 이는 인간의 유전자가 할아버지에서
부모로 다시 아이들로 수직적으로 전해진다는 오랜 견해를 뒤집는다.

그 결과 생명장부에 담긴 지식은 생물학과 제약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 노릇을 했다.
 우리는 이제 한 유전자나 단백질보다 는 모든 구성 요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관점에서 생물체의 구조를 연구한다. 제약의 경우 앞으로 10~15년이면 아파서 치 료해야만
유용한 지금의 '(사후)반응 모델(reactive model)'에서 예측 적-예방적이며 궁극적으로
개별화된 맞춤 모델로 바뀔 것이다.

10~15년 내에 우리는 암이나 심장혈관계-신경계-대사계의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수백 종의 정체를
밝혀 낼 것이다. 그 결과 혈액 샘플 을 채취, 유전적 결함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앞으로 무슨 병이
생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래의 제약은 신약 개발과 유전공학, 배아줄기세포의 환경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매우 다양한 신세계로 들어가는 데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그 신세계에서 인간의 기대 수명은 10~30 년 정도 더 늘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곤혹스런
윤리적-사회적 -법률적 문제도 가져올 것이다.

만약 수명이 90세나 그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거대한 생산력의 향상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 (개인적
인) 건강의 역사에 대한 예측을 타인이 알아도 될 것인가. 수천만 명의 인류를 질병의 멍에로부터 해 방시
킬지도 모를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동결해야 한다는 종교계의 공론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은 과학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의무가 있음을 강조한다. 사려 깊고 합리적으로 이러한 도전
들을 다룰 때만 우리는 인류 복지를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출처 : ( http://newsmaker.khan.co.kr )


 
   
 






본당 알림터 나눔터 그림터 믿음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170 (이매동 106-1 번지)
Tel: 031-703-4437  Fax: 031-707-6950  Email: bdpaul@casu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