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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1-29 00:00
하늘 나라로 모여 들리라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5,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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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복음산책] 대림(待臨)의 구체적인 방법 <BR><BR>우리
모두는 이제 막 시작한 대림시기에로 초대를 받았다. <BR>대림시기는 ‘예수님의 성탄과 인자의 재림’, 이 두 가지 사건을 한꺼번에 묵상하는
기간이라고 했다. 이 초대는 그래서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BR><BR>하나는, 4주간의 준비를 통해 이미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금 나의 “주님”으로 알아 모시는 구유에로의 초대이다. 즉, 나를 위한 하느님의 성탄파티에 초대받았다는 것이다. <BR><BR>다른 하나는,
인자의 영광스러운 재림과 그분께서 주최하는 공심판에로의 초대이다. 이것도 말하자면, 나와 온 세상이 인자의 재림과 심판파티에 초대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탄과 대림의 초대에 응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이 세상에 오시는 주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준비하고 기도하는 것”(마태
24,44; 마르 13,37; 루가 21,36)이다. <BR><BR>이 세상에 오시는 주님은 이미 사람이 되어 오셨던 주님이시며, 세상의 완성을
위해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주님이시며, 또한 오늘 복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이시다. <BR><BR>그러므로 오늘 주님 앞에서 깨어
기도한다면 대림의 초대에 잘 응답하는 것이다. <BR>그렇다고 하루 24시간 잠도 없이 깨어 기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BR>그래서
‘하느님을 내 삶의 한가운데 현존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 방법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을 내어 기도하기도
하고, 미사참례도 하며, 내 할 일도 하고, 하기 싫고 시키는 일을 해야 하기도 하며, 멍하니 있기도 하고, 걱정하며, 다투고, 화내고,
싸우며, 기뻐하고, 아파하며, 슬퍼하면서 하루의 마지막에 가서는 반성하면서, 아니면 지쳐서 생각 없이 잠자리에 든다. <BR>이 모든 일 가운데
하느님을 현존시킨다는 것, 이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BR><BR>그러니까 ‘하느님을
우리 삶의 한가운데 현존시킨다는 것’은 방법상 그 출발점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BR><BR>오늘 복음에서도 백인대장이 중풍병을 앓고 있는
하인을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8절) 하고 말하지 않았는가?
<BR><BR>우리는 아무도 주님의 현존을 내 안에 받아들일 자격이 없다. <BR>그럼으로 불구하고 우리는 미사성제에서 주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시기 전에 백인대장과 같은 말로 고백한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BR><BR>주님의 한 말씀으로 내가 깨끗하여 질 수 있다는 믿음, 그럼으로써 감히 주님을 모실 수 있겠다는 믿음이 바로 그 방법이다.
<BR><BR>이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깡그리 모아 하느님의 현존 안으로 들어가 사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다. <BR>이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늘 복음이 입증하고 있다. 예수님의 기적이 바로 하느님나라가 이 땅에 와 있다는 표징이며, 우리가 또한 이미 와 있는
하느님나라의 땅에서 숨쉬며 살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BR><BR>◆[박상대 신부 부산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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