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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1-22 00:00
이제는 떠나야 할 때입니다 (김영배 요한 신부)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8,159  
저희 본당의 모 본당인 요한성당 주임신부님이신 김영배 요한 신부님께서 요한성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10여년전 열심히 맨 땅을 가꾸어서 아름다운 성전을 주님께 봉헌하시고 이제는 떠나가시는 요한 신부님의 뒷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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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떠나야 할 때입니다

올 적엔 빈손으로 왔는데
갈 적엔 벅찬 사랑을 가지고 갑니다
올 적엔 검은머리로 왔는데
이젠 반백의 머리로 돌아갑니다

보잘 것 없는 손을 빌려
당신 집을 지으신 주님은
10년 세월을 가져가시고
거칠어진 손과 흰 머리카락을
훈장으로 주셨습니다

만오천 양들의 지붕을 주시고
젊음과 건강을 가져가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날마다 울리는 찬미의 소리는
당신이 은밀히 들려주시는
사랑의 고백이었음을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는 충직한 종입니다
당신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당신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또 다른 연장으로 쓰시겠다면
기꺼이 달려가겠습니다
남은 머리카락 백발로 덮여도
저는 주님의 영원한 사제이니까요
주님은 저의 영원한 고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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