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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1 00:00
친구에게
 글쓴이 : 요한
조회 : 7,582  
친구에게 

                  산호세 성당 /  요한

누구에 게 나 다가서 서
좋은 벗이 되셨던 주님처럼
우리도 모든 이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행복한 이 웃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벗이 되자.

이름을 부르면 어느새 내 안에서
푸른 가을 하늘로 열리는
그리 운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 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없는 옹졸함을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과 약점들을
비난보다 이해의 눈길로 감싸 안는 친구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땐
눈물나도록 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실한 친구야.

내가 아플 때엔
제일 먼저 달려오고
슬픈 일이 있을 때엔
함께 울어 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엔
나보다 더 기뻐해 주는
고마운 친구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 못했지만
세 월 이 갈수록
너는 또 하나의 나임을 알게 된다.

너를 통해 나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기뻐하는 법을 배운다.
너의 그 깊고 넓은 마음
참을성 많고 한결같은 우정을 통해

나는 하느님을 더욱 가까이 본다.
늘 기도해 주는 너를 생각하면
나 또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내 마음까지 훤히 들여다보는
네 맑고 고요한 눈을 생각하면
나는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다.
나도 너에게 끝까지
성실한 벗이 되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해 본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 못해
힘든 때도 있었지만
화해와 용서를 거듭하며
오랜 세월 함께 견디어내고
불러 주신 주님께
정답게 손잡고 함께 갈 때까지

우리의 우정을 더 소중히 가꾸어 가자.
아름답고 튼튼한 사랑의 다리를 놓아
많은 사람들이 춤추며 지나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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