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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0-11 00:00
 조회 : 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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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오면****
시월이 오면 사람의 마음도
과일처럼 익고 무거워진다
오곡이 익어 무거워 지듯
생각도 익고 익어서 가슴에서 넘친다
때는 점점 사라져 가는데
풀지 못한 생의 숙제 쌓여만 가고
하여 사람들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진다
구절초 들국화 흐드러진 풀숲길 사이로
휘청거리며 가고 가다가 어디엔가 무거운
마음의 짐 풀어놓고 가볍고 청아한 하늘 한조각
새로 갈아 끼우고 싶다
홍윤숙님 (서울 주보 "간장종지")의 글 옮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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