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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0-08 00:00
어느 할머니의 세가지 색종이 이야기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11,023  
글을 잘 읽을 수는 없지만 매일 성체조배를 하며
열심히 사시는 교우 할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할머니께서
여늬때처럼 성체조배를 하시는 모습을 보시던 신부님의 눈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성체조배 중에 무엇인가를 손에 쥐고
마치 보물인냥 소중히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신부님은 그것이 혹시 어떤 부적이 아닐까 하고 염려되는 바가 있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신부님이 성체조배를 마치고 나오시는 할머니께 여쭤보았습니다.

"할머니. 아까 우연히 보니 성체조배를 하실 때 무언가를 손에 쥐고 소중히 다루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요?"

"아이고, 우리 신부님. 뭘 그런걸 알려고 그러셔요?"

할머니께서는 처음에는 부끄럽다며 말씀하려 하지 않으셨지만
신부님의 의중을 헤아리셨는지 곧 신부님의 궁금증을 풀어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으며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잘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글을 배우지 못해 기도문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도하기 위해
세가지 색종이를 갖고 다니며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까만 색종이를 쥐고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저지른
나의 모든 죄를 돌아보고 뉘우치며 다시는 죄짓지 말자고
참회의 기도를 드리고,

빨간 색종이를 쥐고는
이렇게 죄 많은 나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내 대신 십자가상에서 성혈을 흘리시며 돌아가신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하얀 색종이를 쥐고는
이제 내가 예수님을 믿고 가르침대로 살아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나도 죽어서는 천국에서 살겠다는
희망의 기도를 드립니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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